실패한 농담...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사학과나 민속학과 등 학생들이 과거 거리로 많이 나와 대학도 역사 과목을 많이 신경 쓰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역사 교육이 잘되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씀하셨다는데, 이 말은 순서가 거꾸로 된 것이다. 학생들이 거리로 나와서 역사 과목에 신경을 쓰지 않은 게 아니라 오히려 정반대다. 우리가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고 구라를 치거나, 하나로만 소급되는 역사 교육을 실시했기 때문에 학생들이 거리로 뛰쳐나왔던 것이다. 원인과 결과의 순서를 뒤집은 황우여 장관의 말은 실패한 농담이며, 게다가 본인은 순서를 뒤집은 것조차 모르고 있으므로 내가 정말 싫어하는 농담이다.